다저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4 MLB’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원정 이동에 따른 피로도 탓인지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고 수비 실책까지 연거푸 나오면서 3-9로 패했다.
전날 류현진을 내세워 MLB 승률 2위의 LA 에인절스를 꺾은 다저스는 또 다른 강호인 NL 중부지구 1위 밀워키를 맞이해 2개 더 많은 안타(9개)를 치면서도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저스틴 터너의 실책 2개로 역전승을 놓쳤다.
연승 행진은 ‘3’에서 끊겼지만 NL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가 패하면서 여전히 3.5게임 앞선 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아쉬운 패배에도 다저스는 기분 좋은 수확이 있었다.
웨이버 공시로 필라델피아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우완 베테랑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는 이적 직후 첫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의 만족스러운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수비 불안 속에 불펜투수들이 승리를 날리긴 했지만 엉덩이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하고 있는 ‘4선발’ 조시 베켓으로 인한 불안함은 일단 걷어냈다.
에르난데스는 클리블랜드 시절 파우스토 카모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투수로 2007시즌에는 사바시아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19승까지 기록했다. 이후 제구가 되지 않고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이전 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2011년 ‘신분위조’ 사실이 발각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의 호투는 신뢰를 받기에 충분했다. 투구수 65개(S:49)를 기록하면서 90마일 안팎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과 커브를 효과적으로 뿌리며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2,3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고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1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4타자 연속 탈삼진을 빼앗을 정도로 투구도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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