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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날린' LA다저스, 실책 연발에도 울지 않은 이유


입력 2014.08.10 00:04 수정 2014.08.10 06:4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터너의 잇따른 실책 2개로 밀워키전 역전승 날려

새로 영입한 에르난데스 호투로 4선발 고민 덜어

LA다저스 선발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 MLB

강호 LA에인절스를 압도할 정도의 상승세를 타던 LA다저스의 연승 행진이 끊겼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4 MLB’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원정 이동에 따른 피로도 탓인지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고 수비 실책까지 연거푸 나오면서 3-9로 패했다.

전날 류현진을 내세워 MLB 승률 2위의 LA 에인절스를 꺾은 다저스는 또 다른 강호인 NL 중부지구 1위 밀워키를 맞이해 2개 더 많은 안타(9개)를 치면서도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저스틴 터너의 실책 2개로 역전승을 놓쳤다.

연승 행진은 ‘3’에서 끊겼지만 NL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가 패하면서 여전히 3.5게임 앞선 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아쉬운 패배에도 다저스는 기분 좋은 수확이 있었다.

웨이버 공시로 필라델피아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우완 베테랑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는 이적 직후 첫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의 만족스러운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수비 불안 속에 불펜투수들이 승리를 날리긴 했지만 엉덩이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하고 있는 ‘4선발’ 조시 베켓으로 인한 불안함은 일단 걷어냈다.

에르난데스는 클리블랜드 시절 파우스토 카모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투수로 2007시즌에는 사바시아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19승까지 기록했다. 이후 제구가 되지 않고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이전 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2011년 ‘신분위조’ 사실이 발각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의 호투는 신뢰를 받기에 충분했다. 투구수 65개(S:49)를 기록하면서 90마일 안팎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과 커브를 효과적으로 뿌리며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2,3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고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1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4타자 연속 탈삼진을 빼앗을 정도로 투구도 위력적이었다.

다저스 타선도 에르난데스 호투에 화답하듯,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홈런과 적시타로 7회 2-2 동점을 만든데 이어 이디어의 내야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하며 에르난데스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하지만 터너의 뼈아픈 애러가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는 J.P 하웰과 브랜든 리그가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결국 3-3 동점을 허용하며 에르난데스에게 승리투수의 기쁨을 안겨주지 못했다. 설상가상 유격수로 나선 터너의 어이없는 실책 2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오히려 뒤집혔다.

승기를 잡은 밀워키는 파라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차로 달아난 뒤 8회 윅스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비록 다저스는 라이벌과의 4연전 이후 원정 이동에 따른 여파로 패했지만 새로운 묵직한 4선발 탄생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라는 짭짤한 수확으로 여전히 상승무드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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