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에서 시종일관 끌려 다니다가 3-7로 패했다. 최근 3연패 당한 LG는 44승 1무 52패로 5위에 머물렀다. LG의 3연패는 지난 6월 7일 KIA전 이후 두 달 만이다.
연패 상대와 시기가 모두 아쉬웠다. LG는 8월 시작과 함께 천적으로 꼽히던 넥센과 NC를 상대로 연이어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4승 1패로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하위권 팀이었던 한화와 SK에 연거푸 덜미를 잡혔다.
타선의 슬럼프가 뼈아프다. 팀 타율과 홈런에서 모두 리그 최약체인 LG 타선이지만 지난주 NC전만 해도 2경기 연속 9점을 몰아치며 선방했다. 최근 3연패 기간에는 27이닝 동안 단 5점을 뽑는데 그쳤다.
9일 한화전에선 시즌 두 번째 영봉패(0-1)를 당했고, 11일에도 2-4로 무릎을 꿇었다. LG 타선은 2경기에서 이태양-유창식의 선발진과 안영명-윤규진-박정진 등으로 이어지는 한화 필승조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SK전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5선발 김대유를 내세운 SK는 이날 마운드에서 크게 기대를 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LG가 믿었던 티포드가 3.1이닝 6실점(5자책)으로 먼저 무너졌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오지환과 이병규까지 합류시킨 것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4위 롯데가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상황이라 LG로서는 이번주가 4강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두 팀은 여전히 1.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LG로서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추격은 LG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6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로 겨우 앞서고 있을 뿐인 데다 7위 KIA와는 반 경기 차, 8위 SK와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오히려 4강 진입은 고사하고 언제든 7~8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고비다.
LG는 넥센과 함께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97경기를 치렀다. 시즌 종료까지 3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반전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13일까지 SK전을 마무리하고 나면 NC-삼성-넥센과의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23-24일에는 4강 라이벌 롯데와의 단두대 매치 2연전도 다가온다. 지금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양상문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3연패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선수들이 4강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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