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맨유 반할 스리백, 커져가는 경고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08.16 11:10  수정 2014.08.16 11:47

16일 개막전 앞두고 야심작 '스리백' 미완성

수비형 미드필더 등 최소 2명 수비수 보강해야

맨유 루이스 판할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판할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통해 본격적인 ‘전술 검증대’에 오른다.

맨유는 16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스완지 시티와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의 재건을 향한 공식적인 첫 걸음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정상 탈환을 위해 네덜란드 출신 판할 감독을 불러들였다. 판할 감독은 망가진 팀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어달라는 맨유 보드진의 희망 메시지인 셈이다. 이에 보답하듯 판할 감독은 프리시즌 전승으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유의 불안 요소가 부각되며 낙관론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판할 감독의 야심작인 스리백 전술에서 수비수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세 에브라 등 황금시대의 주축 수비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하지만 맨유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수비수는 루크 쇼가 유일하다. 설상가상, 루크 쇼마저 부상에 시달리며 팀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현재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할 수 있는 수비수는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죠니 에반스 정도다. 판할 감독이 안정적인 스리백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최소 2명 정도의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지만, 영입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채 시즌을 맞게 됐다.

기성용이 소속팀 스완지 시티는 게리 몽크 감독을 필두로 개막전부터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현 시점에서는 판할 체제의 맨유 조직력이 완성되기 이전인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판할 감독의 스리백 전술은 이번 시즌 맨유가 재건에 성공할지 판가름할 수 있는 핵심 전술이다. 그러나 수비수 구인난에 시달리며 이적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맨유가 어떤 행보를 그릴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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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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