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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남긴 한글 메시지, 큰 반향 일으켜...


입력 2014.08.19 16:06 수정 2014.08.19 16:10        스팟뉴스팀

한글 트위터 9건 올려, 한국 트위터 사용자들에 큰 관심

4박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에도 격식과 권위주의를 버리고 SNS를 통해 허물없는 소통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소통방식은 이번 방한 과정에서 한글로 작성한 9건의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여실이 드러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에도 트위터로 전세계와 소통한다. 그의 트위터 영문 공식 계정(@Pontifex)은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총 9개의 언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14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한글로 된 트위터를 올린 적이 없었던 교황은 이번 방한과정에서 8개,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1개 등 총 9개의 트윗을 한글로 남기면서 소통을 이어갔다.

교황은 지난 13일 바티칸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트윗은 한글로 작성된 최초의 글이며 하루만에 1만3000여회가량 리트윗됐으며, 영문으로 작성된 같은 내용의 트윗(4377회)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리트윗 수를 기록했다.

교황은 한국에 도착한 14일에는 “한국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 특별히 노년층과 젊은이들에게”, “성 요한 바오로 2세님, 저희 그리고 특별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라는 2건의 트윗을 작성했다.

15일에는 “천주의 성모마리아님, 저희가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친애하는 젊은이들에게. 예수님은 저희에게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항상 각성하고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라고 트윗을 통해 기도했다.

해당 글들은 각각 3000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으며, 특히 두 번째 한글 트윗은 1만1000건이 넘는 리트윗을 발생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순교자들은 저희에게 부와 명성과 영예는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유일하고 진정한 보물입니다(16일)”, “교회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더욱 경건하고 낮은 자세로 가난한 사람들과 외롭고 병든자들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로 구원받았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지치지 말고 온 세상에 다함께 전합시다(이상 17일)” 등의 트윗을 남겼다.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남겨졌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화해의 은총을 받아 이웃과 나누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교황의 한국어 트윗은 한국 트위터 사용자들에게도 관심을 끌어모았다.

18일 ‘트위터 코리아’에 따르면 방한 기간 중 트위터에는 한국어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단어 혹은 교황의 공식 영문 계정인 ‘@Pontifex’가 언급된 트윗이 38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14일 트윗을 올린 직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트위터 언급량은 분당 186건이었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는 “교황이 트위터에 한국어 트윗을 올릴 때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된 트위터 메시지가 가파르게 치솟아, 교황의 인기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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