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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 붕괴 중" SNS 글 올린 학생 고발한 진명여고 논란


입력 2014.08.20 16:28 수정 2014.08.20 16:33        스팟뉴스팀

진명여고 "건물 점검했지만 이상 없어"

학교 건물의 안전문제를 지적한 글을 SNS에 올린 학생을 학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학생이 올린 학교 건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캡처.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는 글을 SNS에 올린 학생을 학교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서울 진명여자고등학교는 트위터에 학교 건물에 금이 간 사진을 올리며 이를 지적하는 글을 올린 학생 A 양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 양은 지난 5월과 6월 자신의 트위터에 "고3 신관이 붕괴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학교 건물에 금이 간 사진을 올리며 "학교는 예산부족과 수용공간 부족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명여고 측은 "해당 건물은 2008년에 지어졌으며, 교육청과 감사원 등이 건물 점검을 실시했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A 양의 글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이에 학교 측이 A 양을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A 양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한 상태로 전해졌다.

A 양은 지난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세월호나 삼풍백화점처럼 막을 수 있는 참사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A 양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었고, 고칠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 글을 올린 것인데 이게 명예훼손이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A 양을 고발한 것에 대해 진명여고는 "특정 학생인줄 알았다면 내부적으로 대응했겠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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