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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리아 가세, 고인물 맨유 출렁?


입력 2014.08.24 16:24 수정 2014.08.24 16:3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영국 언론 “이적료 945억원에 맨유행” 보도

판 할 감독 스리백 이식 완성시킬 적임자

앙헬 디 마리아가 맨유에 가세할 전망이다.(유튜브 동영상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앙헬 디 마리아(26)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주요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맨유가 약 5,600만 파운드(한화 약 945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디 마리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맨유로선 파격적인 대우다. 지난 1월 후안 마타를 영입할 때 첼시에 지급한 이적료 3,700만 파운드(약 624억 원)를 훨씬 웃도는 액수다. 게다가 디 마리아는 맨유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사용한 등번호 7번을 달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맨유가 지난 시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획득에 실패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그림자를 벗겨내기 위한 과도기인데, 혹독하기 그지없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경질됐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빅클럽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여전하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축구 선수들에게 맨유만큼 매력적인 클럽은 없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없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올 시즌 또한 경쟁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않은 만큼 맨유로선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2시즌 연속 실패는 맨유 팬들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맨유의 지난 시즌 실패는 최근 몇 년간 선수영입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티아고 알칸타라, 토마스 뮐러 등에 대한 영입설이 나돌긴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맨유를 고인 물로 만들고 말았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등이 가세했지만 냉정하게 세계적인 기량의 선수로 보긴 어려운 영입만을 성사시켰을 뿐이다. 하지만 디 마리아의 가세는 차원이 다르다.

새로 부임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포백에 익숙한 맨유에 스리백을 이식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선수들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다. 프리 시즌에서 승승장구 했던 맨유는 지난 16일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1-2로 패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자칫 무모한 전술 변화가 그릇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디 마리아는 판 할 감독의 전술을 완성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디 마리아는 지난 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며, 들어 올릴 수 있는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디 마리아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좌우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다. 판 할 감독이 추구하는 3-5-2나 4-3-3에서 어떤 위치든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가장 필요했던 특급 드리블러의 가세로 엄청난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드리블로 경기를 풀어가고 수비를 분쇄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디 마리아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 애슐리 영 등 윙어들이 전성기 포스를 뿜어내지 못하면서 맨유는 측면 윙어 부재를 앓아왔다. 가가와 신지, 대니 웰벡도 전문 윙어와는 거리가 멀다. 그만큼 윙어 영입이 간절했던 맨유다. 디 마리아는 정확한 크로스와 드리블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때에 따라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192경기에 출전해 36골 62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는 메시를,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맨유에서도 마찬가지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후안 마타의 조력자 활약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본인이 에이스로서 경기 흐름을 뒤바꿀 능력이 충분하다.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긴 맨유가 디 마리아 영입 효과에 힘입어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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