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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강매논란 숙대 작곡과 교수들 기자회견 통해 반발


입력 2014.09.16 20:10 수정 2014.09.16 20:13        스팟뉴스팀

기자회견 통해 음대 학장, 학교 총장과 사이 좋지 않아 벌어진 일

졸업작품집, 오선지 강매와 폭언 등으로 논란이 된 숙명여대 작곡과 교수 2명이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들의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16일 윤영숙, 홍수연 교수는 이날 자신의 연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를 둘러싼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학교 일로 음대 학장, 학교 총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그들이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수연 교수는 '학교 측 지원으로 제작되는 작품집·오선지를 강매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필요한 학생들에게만 사라고 한 것"이라며 "1993년부터 학과 내에서 관례적으로 판매해왔기 때문에 문제인 줄 몰랐고 모두 학생을 위한 특강비나 세미나, 악기 구입비 등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윤영숙 교수는 "성적은 익명평가이기 때문에 전횡을 일삼았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두 교수는 총장, 음대 학장과의 '감정싸움'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전체교수회의에서 총장이 평의원회 위원 2명을 규정에 어긋나게 연임시키려고 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고 음대 학장이 음대 공통경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캐물은 적이 있어서 사이가 틀어졌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해임을 요구하며 학내에서 시위 중인 학생들에 대해 윤 교수는 "언론에 악의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한 학생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지 고민 중"이라며 "자식 같은 아이들인데 이런 사태가 벌어져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연구실 밖에서는 여전히 학생 30여명이 피켓을 들고 "윤 교수와 홍 교수는 물러나라"고 외치는 등 혼란을 빚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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