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영방송이 "불편하신 장군님" 병세 시인 이유가...
조선중앙TV 첫 공식언급 눈길…정보당국 "서방 의사들 입국" 확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건강 이상으로 추측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김정은의 신체이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그 배경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초 남포시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묘사했다.
한 시간 분량의 이 기록영화는 '인민생활 향상'에 초점을 맞춘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영상을 담은 것으로, 중앙TV는 이 영화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 녹화 영상을 내보내기 2시간 전에 방영했다.
이 방송사는 지금까지 김정은의 다리 저는 모습을 그대로 여러차례 방영하긴 했지만 '불편하신 몸'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두고 당뇨합병증 등 여러설이 나오는 가운데 자유아시아방송은 외신을 인용, “김정은이 치즈에 대한 집착으로 몸무게가 불어나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의 영향으로 스위스 에멘탈 치즈를 과다 섭취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 정보 당국 관계자도 이와 관련 "김정은 병세 치료를 위해 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 의사들이 입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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