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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공감대" 박영선, 30일 본회의 등원 여부엔 "…"


입력 2014.09.29 21:13 수정 2014.09.29 21:19        이슬기 기자

여-야-유족 3자회동 '불발'…가족총회 후 '30일 2차회동'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세월호 가족대책위 3자회동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포즈를 취한뒤 비공개 회동을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여야와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세월호특별법 논의 이후 처음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세월호 가족대책위 3자회동을 마친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신임 가족대책위원회가 29일 첫 회동을 가졌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오는 30일 다시 협상키로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은 29일 오후 3시30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약 3시간 동안 세월호특별법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

이날 회동은 당초 여야 원내대표 만남으로 시작됐으나, 회담 도중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의 협상안에 대해 유가족의 동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의 참석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경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 있었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 모든 안건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먼저 알아야한다”면서도 “오늘 이렇게 양당 원내대표를 뵙고 이야기는 충분히 됐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가족대책위의 입장에서는 모든 의사에 대해 총회를 열어 논의한다. 의견을 결정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총회를 거쳐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는 곧 3자 회동을 통해 가족 총회에서 논의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가족대책위는 이날 저녁 가족총회를 열고 유가족들의 총의를 모은 후,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새정치연합도 이날 오후 8시30분 의원총회를 개회하되, 회동 결과를 보고하는 정도로 마치고 다음날 3자 회동이 끝난 후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이날 의총에서 30일 본회의 등원여부를 결정지을 가능성 또한 불투명해졌다. 가족 측이 총회에서 들고 온 안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하는 만큼, 30일 3자 회동 결과를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도 “3자 회동 결과에 따라 (등원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나와 “새로운 안이 들어온다면 우리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한다.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협상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유가족들이 총의를 모으면 저분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박 원내대표 역시 ‘새정치연합과 유가족 간 공감대를 이뤘나’라는 질문에 “그건 맞다”라고 분명히 답했지만, 구체적인 안을 묻자 “아직 협상 중이고 이야기 안 하기로 한 걸 자꾸 질문하면 그건 서로 도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궁금하겠지만 기다릴 건 기다려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30일 본회의에 관해서도 이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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