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풍년이라더니 가격은 예년 수준"…관광객 뿔났다
대하 풍년으로 예년보다 40% 저렴…실제 축제장은 이와 달라
충남 서해안 곳곳에서 가을철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대하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가격이 비싸 관광객과 상인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빚어지고 있다.
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하축제는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일대,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대,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항 일대 등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을 대하 잡이가 풍년이라 자연산 대하를 예년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소식이 방송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보도됐다. 통상 1㎏에 4만∼5만원하던 자연산 대하를 올해는 2만∼3만원선에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 대하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가격이 4만∼5만원선으로 예년과 차이가 없거나 대하 크기가 작거나 양이 적은 경우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대하잡이 초기에는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아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지만 최근 출하량이 급감해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 우리도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대하 수급에 따라 수시로 시세가 바뀌는 가격은 어쩔 수 없는 만큼 바가지 요금이나 중량 줄이기 등 또다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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