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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군총정치국장 오셨다" 수차례 강조하는 이유가...


입력 2014.10.04 13:32 수정 2014.10.04 14:05        김소정 기자

류 장관 등 만나 "불시에 왔다 환대에 감사"

최룡해 “체육이 조국통일에 앞섰구나 자부심”

4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 호텔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북측 대표단이 우리측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과 티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양건 노동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사진공동취재단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계기로 4일 북측 최고위 간부들과 남측 정부 인사들의 첫 만남은 이번에 북한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당 비서는 곧바로 송도 오크우드호텔로 이동해 류길재 통일부장관, 한기범 국정원 1차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이날 오전11시20분쯤 시작된 환담에는 황 총정치국장 등 북측 고위간부 3명과 김영훈 북한 체육상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선 류 장관과, 한 1차장, 김남식 통일부차관, 김기웅 통일부 남북정책실장이 자리했다.

류 장관은 “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거리로 따지면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거리인데도 오랜 시간 멀리 돌아오셨다. 반갑고, 귀한 손님으로 오찬을 하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양건 대남비서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조선 민족의 힘을 세계에 과시한 뜻깊은 대화였다고 생각한다. 북과 남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전체 민족에게 큰 기쁨과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폐막식이지만 우리 총정치국장이 왔다. 불시에 오게됐고, 맞이하기 위해 급히 관심 갖고 수고해주신 데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최룡해 당 비서는 “남측 응원단과 선수들의 사심 없는 응원과 경기조직위에서 잘 보장했기 때문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텔레비전을 보니까 구호도 부르고 통일기도 흔들면서 응원하는 것을 보고 체육이 조국통일을 위한 데에서 앞섰구나 하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특히 김 비서는 환담에서 북측 총정치국장이 방문한 것을 두 번씩 언급하면서 특히 강조했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이 남자축구와 여자축구에서 각각 번갈아가며 우승을 차지한 것을 언급했다.

환담을 마친 북측 관계자들은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1시부터 인천시청 근처에 있는 영빈관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게 된다.

오찬회담 참석자는 남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당 비서가 참석한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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