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하기노 MVP "박태환 인품도 본받을 만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4개 등 총 7개 메달 수집
시상 소감에서 진심어린 축하해준 박태환 언급
‘수영 4관왕’ 하기노 고스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MVP에 선정됐다.
지난 1~3일 기자단 1600여명의 투표로 진행된 ‘삼성MVP 어워드’에서 후보 8명 가운데 가장 많은 364표를 받았다. 2위 그룹과는 76표차.
2006 도하 아시안게임 MVP는 박태환이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MVP는 배드민턴 영웅 린단(중국)이었다.
일본 수영 선수로는 두 번째 영광이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기타지마 고스케(수영)가 영광을 안았다. MVP로 선정된 하기노 고스케는 상금 5만 달러(약 5300만원)와 부상으로 최신 삼성 제품을 받았다.
하기노는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과 쑨양(중국)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또 개인혼영 200m, 400m와 계영 800m를 쓸어 담았다. 이 외에도 자유형 400m 은메달, 배영 100m, 200m 동메달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총 7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하기노는 4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대회에 참가할 때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박태환-쑨양 등 훌륭한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MVP는 기대도 안했다”며 겸손했다.
박태환의 인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기노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나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 친절하고 뛰어난 성품도 본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MVP 후보로는 하기노를 비롯해 남현희(펜싱)-박태환(수영)-김재범(유도)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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