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김현 논란'에 "물의 일으켜 죄송" 공식 사과
사건 발생 19일만에 당 차원 공식 사과 "안행위 사임하고 외통위로 변경"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같은 당 김현 의원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달 17일 새벽 사건이 발생한지 19일만이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우리당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께 가슴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사과 표명에 앞서 “김 의원은 세월호 유족의 아픔과 설움을 치유하는 데 온 몸을 던진 분”이라며 “여대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생떼 같은 자식을 잃은 유족들 옆에서 늘 같이 서있었다”고 김 의원을 감싸기도 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이날 김 의원의 소속 상임위와 관련, 당초 소속돼있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외교통상위원회로 변경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국정감사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핵심 쟁점 사안이 몰려있는 안행위에서 김 의원의 참석을 배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영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김 의원 본인의 원에 의해 안행위를 사임하고 문희상 위원장과 맞교대 해서 외교통상위원회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문 위원장은 전날에도 “김 의원 스스로가 안행위 국감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상임위를) 바꿔주려고 한다”며 “오늘 오전 비대위에서 관련 의견들을 들어 김 의원의 상임위 교체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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