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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방송사들 한몸된 이유는 '국내 AM주파수 확보!'


입력 2014.10.12 10:11 수정 2014.10.12 10:14        목용재 기자

자유조선방송-열린북한방송 통합 "국민참여형 통일방송'으로 거듭날 것"

통합을 결정한 양대 민간 대북방송사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 홈페이지.

민간대북방송인 자유조선방송(대표 이광백), 열린북한방송(대표 강신삼)이 북한·통일 전문 미디어사를 목표로 양사를 통합해 재도약에 나선다.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은 각각 2004년과 2005년에 개국한 민간 대북라디오방송으로서 북한 정권의 실체와 남한사회의 발전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왔다. 특히 ‘정보’에 목말라하는 북한주민들에게 남한과 세계의 각종 정보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양사의 대북라디오 방송은 출력이 약한 단파, 해외 송출 등의 문제점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양사는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통합을 결정했다.

이광백 자유조선방송 대표(통일방송 상임대표)는 10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민간대북방송사들이 시작한지 10여년에 이르렀지만 북한에서 이 방송을 듣는 사람들의 숫자는 우리가 기대한 바에 못 미친다”면서 “현재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라디오를 송출하고 있는데 지금 상태로는 북한 청취자를 추가적으로 늘리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때문에 민간 대북방송이 힘을 모아서 ‘국민참여형 통일방송’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면서 “사람들의 참여와 후원이 늘어나면 북한 주민들을 향해 국내 전파로 라디오를 송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북한 성인 가운데 민간 대북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이는 민간대북방송들이 재정적인 문제로 현재 출력이 강한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해외에서 출력이 낮은 단파로 방송을 송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민간대북방송에 AM주파수를 할당해주는 사안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도 한몫 했다.

이에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은 ‘통일방송 100인클럽’을 통해 국민들의 후원으로 대북방송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여론 형성을 통해 국내 AM주파수 획득, 효율적인 대북방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 성인 5~10% 정도는 남한 대북방송을 청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대표는 “통일방송 100인 클럽은 사회 저명인사들이 통일방송의 주인으로 참여, 매월 최저 3만원 씩 후원 하는 시스템”이라면서 “이들은 또다시 매월 1만원을 내는 10명의 후원인을 모집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후원자 모두가 통일방송의 주인이 되고 대북방송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홍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이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는 ‘통일방송’은 11월 중순 ‘통일방송 100인 클럽’ 기념 행사 개최를 통해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은 현재 사무실 통합을 완료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통합작업을 마무리 한다.

향후 통일방송은 ‘보도국’, ‘라디오사업단’, ‘TV사업단’에 3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운영된다.

보도국은 북한 내부의 소식을 확보해 기사화하는 작업을, 라디오 사업단은 기존의 대북방송을 좀 더 강화해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TV사업단의 경우 새롭게 출발하는 사업으로 남한 국민들에게 북한·통일 등의 이슈와 대북방송을 홍보하는 용도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TV사업 분야는 현재 인터넷 유튜브를 기반으로 출발한다. 후원자들이 늘어나면 방통위에 공익채널로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중장기적으로 북한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위성채널이 확보되면 이 분야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통합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통일방송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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