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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괴력’ 오승환, 3이닝 무실점…한신 파이널스테이지행


입력 2014.10.12 18:29 수정 2014.10.12 18: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무려 36개 공 던지며 9-10-11회 무실점 호투

한신, 오승환 호투 덕에 요미우리와 진검승부

36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 괴력투 속에 한신은 12회 연장 사투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끝판왕’ 오승환(32·한신)이 또 괴력투를 선보이며 한신을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로 이끌었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0-0 맞선 9회초 등판, 무려 3이닝 소화하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한국에서도 포스트시즌 때 연투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등판해 긴 이닝도 던질 것"이라던 오승환은 그 약속을 지켰다. 3이닝은 일본 진출 후 최다였고, 투구수 36개는 지난 8월1일 요코하마전 이후 개인 최다 타이다. 한국시리즈 통산 11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 투수로는 믿기지 않는 4이닝을 투구한 바 있다.

전날 1점차 리드에서 클린업트리오를 맞이해 3개의 헛스윙 삼진으로 세이브를 따냈던 오승환은 2차전에서는 시속 151km ‘돌직구’ 시속 140km대 커터를 섞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36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 괴력투 속에 한신은 12회 연장 사투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 시리즈 전적 1승1무로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오승환이 없었던 지난 시즌 히로시마에 당한 아픔을 설욕한 한신은 오는 15일 ‘숙적’ 요미우리와 재팬시리즈 티켓을 놓고 붙는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9회 등판하자마자 클린업 트리오와 마주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라이넬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솎아낸 오승환은 후속 브래드 엘드레드는 전날에 이어 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나온 소요기 에이신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10회에는 선두타자 아마야 소이치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2명을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10회 마지막 타자가 된 나카히기사를 상대로는 몸쪽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11회에도 등판했다. 역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오승환에게 더 이상의 안타를 뽑기 쉽지 않다는 부담 속에 히로시마는 2루 도루를 감행했지만 피치아웃에 걸려 두 번째 아웃카운트의 희생양이 됐다. 투구수 30개를 넘긴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로사리오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보내며 자기 역할을 100%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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