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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세월호 유족 회동 "유족 참여방안 꼭 마련"


입력 2014.10.14 15:41 수정 2014.10.14 15:46        이슬기 기자

여야 원내대표 협상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세월호법 논의 재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들을 만난 가운데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세월호특별법 처리 논의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 만나 “유족이 참여해서 특검을 추천할 방안을 꼭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실종자에 대한 동절기 수색·구조 방안을 마련해 줄 것과 △국회가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유가족의 참여를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 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전 위원장은 ‘특별법 만드는 일에 여야 전부 유족참여를 말했고 유족과 함께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유족이 배제되고 있다. 믿음이 중요한데 이제는 유가족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또 ‘유가족을 무시해선 안된다. 모든 일정에 유족이 참여하는 것은 상징성이 있다’면서 유족의 참여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도 유족을 먼저 배려하고 유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형태로 나아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으니 그런 부분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이완구 원내대표와 만나 이번 주말부터는 특별법 협상을 하자고 제의했고, 이 원내대표도 동의했다. 현재 협상팀도 꾸려진 상태”라고 유족의 참여를 재차 약속했다.

그는 또한 이 자리에서 앞서 지난 12일 안산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유가족대표들을 만나지 못하고 영정의 일부가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긴 했지만, 우리 젊은 학생들 영정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나서 이야기 했다”며 “‘이것은 야당의 몫보다도 정부여당의 몫 아니냐.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야 하며, 실종자 열분 수색작업이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명선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직을 맡게 되셨다”고 우 원내대표를 격려한 후, “원내대표 첫 일정으로 안산 분향소를 찾은 것은 유족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뜻이어서 감사했다”며 “그날 유족이 대표단 회의와 총회 관계로 우 원내대표를 만나지 못해 오늘 직접 만나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국회를 찾은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 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이제부터는 진솔한 대화가 오가고, 그로인해 우리 가족들과 국민들이 모두 납득할만한 방안들이 대화의 장에서 나오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당초 여야는 특별법 협상을 10월말까지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아울러 특별법과 함께 처리하기로 한 정부조직법과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역시 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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