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리더십’ 김기태…KIA 위기 타개할 적임자?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0.28 14:46  수정 2014.10.29 09:45

KIA, 선동열 재계약 후 사퇴 등 우여곡절

침체된 팀 분위기 끌어올릴 적임자로 판단

KIA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김기태 감독. ⓒ 연합뉴스

고심 끝에 KIA의 선택은 김기태였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제8대 감독으로 김기태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계약에 계약금 2억5천만원+연봉 2억5천만원으로 총 10억원이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계약을 마치고 “현재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올해 마무리 훈련과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팀의 색깔을 바꿔 놓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한 “팀 리빌딩에 주력하면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이어 “팀 리빌딩은 젊은 선수로 사람만 바뀐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선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마인드 역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타이거즈는 신임 김기태 감독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KIA가 김기태 감독을 낙점한 까닭은 팀 리빌딩과 융합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KIA 측은 “‘형님 리더십’을 통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검증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기태 감독은 지난 2012년 LG 감독으로 임명된 뒤 선수단을 한데 모으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당시 LG는 포수 조인성을 비롯해 이택근, 송신영이 FA 자격을 얻자 팀을 떠났고, 선발 자원인 박현준과 김성현이 경기조작 사건으로 퇴출되는 악재와 직면했다. 주전 5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팀이 안고 있던 문제점이었던 조직력 강화도 자연스레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LG는 반격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정규 시즌 2위에 올라 2002년 이후 13년째 이어지던 포스트시즌 탈락의 굴욕을 말끔하게 털어내며 지금과 같은 강자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2009년 우승 후 리빌딩에 실패한데다 선동열 전 감독 부임 후 뚜렷한 성적마저 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FA 자격을 얻은 윤석민과 이용규가 팀을 떠났고, 우승 멤버였던 고참 선수의 대부분이 은퇴 수순을 밟아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이다. 또한 팀 분위기 역시 축 처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김기태 감독의 형님 리더십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당분간 광주에 머물며 선수단 현황 파악과 코칭스태프 인선 등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후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취임식은 김 감독의 뜻에 따라 마무리훈련을 마친 이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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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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