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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전격 타결, 54억4천만 달러 관세절감


입력 2014.11.10 11:28 수정 2014.11.11 11:27        최용민 기자

박근혜-시진핑 APEC 정상회의서 타결 선언, 쌀은 완전 제외키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기 위해 다가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30개월만인 10일 전격 타결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타결된 한중 FTA와 관련해 "역대 최대 관세절감, 역대 최저 농수산물 개방"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FTA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중 FTA는 역대 최대 규모인 연 54억4000만달러의 관세절감 효과가 있는 반면 농수산 자유화율은 품목수 기준 70%, 수입액 기준 40%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쌀은 한중 FTA에서 완전 제외키로 합의했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까지 통상장관 회의를 열고 협의를 거듭한 끝에 공산품과 농수산물의 개방 범위ㆍ수위, 원산지 규정 등 마지막 남은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 협상이 이날 타결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다.

특히 13억 중국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경제 영토 또한 현재 61%에서 7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은 1458억달러(약160조원), 대중 수출 비중은 26.1%로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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