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에 "범죄자 국가의 열등감"
네티즌들 반발과 조롱 거세, 일에 소극 자세 취하는 정부 비판도
가수 이승철 씨가 일본에 입국을 거부당한 이유가 독도에서 통일 노래를 발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논란이 일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이 씨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약 1주일 간의 일본 일정을 위해 아내 박현정 씨와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출국 사무소 측이 입국을 거절해 4시간 가량 억류됐다.
이에 대해 사무소 직원은 거절 이유에 대해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이 씨가 강하게 항의하자 "24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콘서트도 했었고 OST 앨범도 발매하는 등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24년 전 대마초 사건 때문으로 보기에는 너무 터무니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이건 독도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일본 정부는 보복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무례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는 지난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그날에'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다.
트위터리안 '@lo****'는 "일본의 이승철 씨 입국 거부는 자기 죄 인정하고 반성한 뒤 용서 구하지 않은 범죄자 국가의 열등감"이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다음 아이디 'Ro****'는 "일본이 제정신이 아니다. 거의 100년 전 제국주의정권과 비슷하다"라며 일본의 태도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lcss****'는 "얼마나 우리나라를 하찮게 생각했길래 저런 짓을 하나"라며 자조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일본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보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crow****'는 "나라가 힘이 없으니 일본이 국민을 무시해도 손을 못쓰지"라며 한탄했고, 다음 아이디 '하****'는 "정부의 부실한 대일정책으로 피해보는 것은 죄없는 국민들"이라며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트위터리안 '@4s****'는 "요즘 한일관계가 얼마나 악화돼있냐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으며, 네이버 아이디 'sooj****'는 "일본을 욕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reod****'는 "힘없고 눈치보는 내 나라. 우리 시민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부터 바로잡아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이 독도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 입국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2년 배우 송일국은 일본 외무성 측으로부터 "송일국은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들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송일국은 같은해 광복절을 맞아 가수 김장훈과 함께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송일국은 일본의 입국 거부에 대해 SNS에 "그냥 제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또한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만든 정광태 독도 명예군수는 지난 1996년 일본 비자를 신청했지만, 정당한 사유를 듣지 못한 채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1년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악화됐던 당시, 그룹 비스트, 씨엔블루 등 다수의 K팝 가수들이 비자 문제로 인해 일본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 측은 비자 문제를 문제 삼았지만, 독도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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