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린 박주영·정성룡 '월드컵 프리미엄 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4.11.12 18:47  수정 2014.11.12 17:51

중동 원정 2연전 앞두고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 발탁

박주영, 어부지리 성격 발탁..브라질월드컵 일시적 부진 입증해야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큰 실망을 안겼던 박주영(사진), 정성룡은 명예 회복을 꿈꾼다. ⓒ 연합뉴스

‘월드컵 프리미엄’은 없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픔을 안고 돌아왔던 대표팀 선수들이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운 경쟁을 시작한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요르단 암만에 도착,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암만의 킹압둘라 스타디움서 요르단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슈틸리케 2기' 화두는 단연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의 복귀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 등 일찌감치 슈틸리케 감독의 낙점을 받은 선수들이 아니라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눈길을 모으지 못했던 멤버들이다. 특히,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큰 실망을 안겼던 박주영(29·알 샤밥), 정성룡(29·수원 삼성)은 명예 회복을 꿈꾼다.

박주영은 홍명보 전 감독으로부터 붙박이 공격수로 인정받았지만 정작 월드컵에서는 제대로 된 슈팅 하나 없이 고개를 숙였다.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들었고, 소속팀 아스날에서 이미 방출 통보를 받은 가운데 새로운 팀을 찾느라 여름과 가을을 날렸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배제했다. 소속팀 없이 떠도는 선수를 발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주영에게 기회가 온 것은 주축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부지리'로 대표팀에 합류한 셈이다.

이동국(35·전북 현대)은 소속팀의 K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김신욱(26·울산 현대) 역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부상으로 역시 올해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정성룡 역시 최근 K리그 클래식 활약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승규(24·울산 현대),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정성룡은 브라질월드컵 때만 하더라도 'No.1 골키퍼'였지만 지금은 등번호 1번도 김진현에 내준 상태다. 정성룡은 자신에게 다소 낯선 21번을 달고 대표팀에 들어왔다.

박주영이나 정성룡 모두 슈틸리케 감독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브라질월드컵 당시의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었던 대부분 선수들이 부진했지만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 등은 이미 그것을 입증하고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요르단과 이란으로 이어지는 중동 2연전은 이들에게 기회다.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이후 경쟁 구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윤석영(24·퀸즈 파크 레인저스) 역시 월드컵 대표팀 부동의 왼쪽 풀백이었지만 월드컵에서는 실망만 안겼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경쟁에서 밀렸고 이는 월드컵에서 그대로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윤석영의 상황은 월드컵 때와 180도 달라졌다. QPR에서 꾸준히 왼쪽 풀백으로 나서고 있고 좋은 평가도 받고 있다. 이제 상승세를 대표팀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왼쪽 풀백은 윤석영과 박주호(27·마인츠) 뿐이다. 그나마 박주호는 병역 문제 때문에 요르단과 평가전만 치르고 독일로 돌아간다. 이란전에는 확실히 윤석영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윤석영은 그 이상을 노린다. 박주호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요르단전까지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이근호는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실망 대신 기쁨을 안겼던 몇 안 되는 선수다. 이근호는 측면 공격은 물론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공격자원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새로운 공격 옵션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근호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