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커터 시범 보인 리베라 “신이 준 최고의 선물”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11.12 17:45  수정 2014.11.12 17:50

지난해 은퇴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커터 덕분에 뛰어난 성적, 캐치볼 도중 우연히 발견"

직접 커터 투구를 선보이는 마리아노 리베라.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6)가 상징과도 같은 컷패스트볼 구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리베라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방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수 시절 자신의 등장음악이었던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 곡과 함께 등장한 리베라는 이 자리에서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과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리베라는 ‘주 무기인 커터는 어떻게 완성됐나’란 질문을 받자 "사실 커터를 익히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팀 동료와 캐치볼 도중 우연히 커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연습을 통해 구질을 갈고 닦았다. 커터는 신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덧붙였다.

파나마 출신의 리베라는 199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 선수 생활의 19년을 꼬박 핀스트라이프만을 입고 뛰었다. 통산 기록은 1115경기 출전에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이며 세이브는 메이저리그 역대 1위 기록으로 남아있다.

주 무기인 커터는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이 알고도 못 치는 구질로 통했다. 그의 커터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타자 몸쪽으로 급격히 휘어져 들어가 배트 중심에 벗어나기 일쑤였다. 이로 인해 리베라의 커터를 받아친 타자들의 방망이는 부러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한편, 이날 리베라는 "은퇴 할 때까지 내가 던진 커터가 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커터 덕분에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단 한 번도 기록을 의식한 적은 없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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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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