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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90% 적자 하소연, 알고보니 억대 연봉


입력 2014.11.16 19:00 수정 2014.11.16 19:55        스팟뉴스팀

버스업체 대표 103명 중 절반 이상 억대 연봉

적자에도 보전받아 방만경영 야기…연봉 최고 5억4900만원

지난해 기준 서울 버스 401개 노선 중 358개(89.3%) 노선이 적자를 봤다. ⓒ데일리안

적자에도 서울 버스노선 업체대표 절반 이상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버스 401개 노선 중 358개(89.3%) 노선이 적자를 봤다. 흑자 노선은 불과 43개뿐이다.

적자가 가장 큰 노선은 동성교통이 39대를 운행 중인 9401번(분당 구미동차고지~숭례문)이다. 이 한 노선의 적자금액만 38억1665만원이다.

이어 303번(32억3955만원), 140번(28억1699만원), 703번(27억1793만원), 360번(27억1656만원) 노선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서울시는 버스업체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수천억원대의 운송비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지불한 버스업체 적자 보전액은 2343억원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재정난으로 매년 보전액을 연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도 버스업체 대표 절반 이상 억대 연봉을 꾸준히 챙겨 논란이 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66개 버스 업체의 대표 103명 중 56.3%(58명)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 중 15명은 지난해에만 2억원 이상, 5명은 3억원 이상을 받았다. 1명은 5억4900만원을 받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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