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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출연한 연극 제목이 관객모독?


입력 2014.11.25 17:50 수정 2014.11.25 18:09        문대현 기자

25일 오후 8시 ‘대학로극장’에서 막 올라

지난 7월 18일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주공4단지 노인정에 방문해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25일 연극 ‘관객모독’에 출연한다.

정의당 대변인실에 따르면 천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대학로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정치인이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현직 정당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하는 것은 드문 일.

1978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는 ‘관객모독’은 연극에 대한 통념을 깨부수고 부조리한 사회와 그 안의 관객을 향해 거침없이 욕을 뱉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관객들을 무대로 이끌어내는 연극이다.

독일 작가 페터 한트케의 희곡 ‘관객모독’이 원작이며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새로운 틀을 통해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대하는 관객들의 기대심리와 태도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지난달 11일부터 새롭게 막을 올린 ‘관객모독’은 극단 76단의 수장 기국서가 연출을 맡았고, 현재까지 배우 양동근과 노회찬 전 정의당 공동대표 등 스페셜 게스트를 초대해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천 대표의 이번 출연도 스페셜 게스트 초청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연출가 기국서 씨가 정의당 당원이라 천 대표를 초대했다”면서 “이에 천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여 출연이 성사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연극은 대본이 없고 명사들을 초청해서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천 대표가 가벼운 마음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즐기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평소 영화상영 행사도 여는 등 문화 행사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 천 대표의 출연이 정치적 의도와 같은 다른 목적은 없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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