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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소요 사태, 흑인 사살 경찰 불기소에 '폭동'


입력 2014.11.26 11:21 수정 2014.11.26 11:34        스팟뉴스팀

미국 전역으로 시위 확산…매직 존스·챨리 신 등 유명인도 비판 가세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이후, 미국 전역이 항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JTBC 뉴스화면 캡처.

퍼거슨 소요 사태가 사실상 '폭동' 상황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찰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이후, 미국 전역이 폭동으로 번지는 항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퍼거슨시에서는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에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차를 불태우고 창문을 부시며 약탈을 했다. 시위는 뉴욕과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시위대 수십명이 주요 고속도로 통행을 막으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흑인들의 생명도 귀중하다",
"인종주의가 살인자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운동선수와 할리우드 유명 셀러브리티들도 피부색과 상관없이 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프로농구 NBA의 전설인 매직 존슨은 트위터에 "불기소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 퍼거슨에는 정의가 없다"고 꼬집었다.

CBS 인기 시트콤 '두 남자와 2분의 1'의 주인공이었던 찰리 쉰은 "윌슨 경관, 당신은 살인자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일침을 가했다.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닉 캐논은 "더 이상 최루 가스는 필요 없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는 것에 대해 탄식했다.

여배우 미아 패로 또한 트위터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퍼거슨시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퍼거슨 소요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인종차별과 불평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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