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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반기문 총장에 "인권결의안 수용 못한다" 서한


입력 2014.12.03 11:43 수정 2014.12.03 11:48        김소정 기자

차성남 유엔대표부 대사 서한서 "북한에 대한 음모" 주장

북한의 자성남 유엔대표부 대사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자성남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25일 반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결의안은 정치군사적 대결의 산물이자 북한에 대한 음모의 산물”이라며 “진정한 인권 보호와 증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유럽연합과 일본이 공동으로 작성한 결의안의 배후에 북한의 사회체제를 무력으로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적대정책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자 대사는 “북한이 지금까지 인권대화와 교류에 나서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미국의 사주를 받은 유럽연합과 일본은 대결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 대사는 “북한은 앞으로 스스로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북한의 사회체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되자 당시 북한 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던 최명남 외무성 부국장도 “이번에 결의안 채택이 강행된 것은 유럽연합과 더 이상 인권대화를 할 필요가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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