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정유·통신·상사 등 사장단 대거 교체
이노베이션 정철길, 텔레콤 장동현, 네트웍스 문종훈 등 사장 내정
SK그룹이 주력 계열사 사장단을 대대적으로 교체한다. 재계 예상대로 실적이 좋았던 SK하이닉스만 최고경영자(CEO)가 잔류하고, 정유·통신·상사·IT서비스 등은 모두 교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사장단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 명단 발표는 오후로 예정돼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SK그룹 4개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새 인물이 내정됐다.
정유 부문 계열사들을 이끌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정철길(60) SK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엔 장동현(51)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각각 내정됐다.
SK네트웍스 사장에는 문종훈(55)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SK C&C 사장에는 박정호(51) SK C&C 기업개발 부문장(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은 내부 승진이다.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내정된 정철길 사장은 경력의 상당 부분을 정유에서 쌓았다. 197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SK C&C에서는 2008년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과 IT서비스 사업총괄 사장을 거쳐 2011년 SK C&C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올 3분기까지 SK C&C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7.3% 증가한 193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CEO로 발탁된 장동현 사장은 장 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플랫폼 자회사인 SK플래닛 사업운영총괄(COO)로 이동했다.
SK네트웍스 CEO에 선임된 문종훈 사장은 워커힐 경영총괄 사장과 SK마케팅앤컴퍼니 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사장)직을 맡았다. SK네트웍스 사내이사도 겸직해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에도 관여했다.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SK C&C를 이끌게 된 박정호 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과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을 거쳐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오후 산하 17개 계열사들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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