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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도 안봉근도, 박동렬 '입' 바라보는 속내는...


입력 2014.12.09 11:22 수정 2014.12.09 11:30        최용민 기자

안봉근과 고향 선후배, 박관천과 오랜 지인, 최순실과 친분 이야기도 나와

정윤회씨를 둘러싼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박동렬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의 인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안봉근 청와대 제2부석비서관과 김춘식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비롯해 박관천 경정(전 행정관)까지 이번 논란의 핵심 인물들과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경북 경산 출신인 박 전 청장은 영남공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7급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을 거쳐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과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대전국세청장 등을 지낸 뒤 2011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세무법인 호람의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인맥은 이번 논란의 핵심 인물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과의 관계다. 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청장과 안 비서관은 고향이 같은 경북 경산으로 서로 ‘형님’ ‘동생’으로 호칭할 정도로 오랜 기간 사적 만남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안 비서관은 정윤회와 ‘십상시’ 모임, 그리고 모임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박 전 청장에게 일부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 전 청장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정윤회 동향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아울러 박 전 청장과 박 경정의 관계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어떤 관계이기에 박 전 청장이 안 비서관에게 들은 내용을 박 경정에게 전달했냐는 것이 의문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들이 어떤 사이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박 전 청장이 동국대 학연으로 친분을 맺고 있는 경찰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의 정보통으로 통했던 박 경정과 오래 전부터 정보를 교환하며 지내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박 경정도 동국대 대학원을 나왔다.

박 전 청장은 또 이번 문건에 ‘회동 연락책’으로 등장했던 김 행정관과는 동국대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대학 선배인 박 전 청장을 가끔 만나긴 하지만 ‘정윤회 문건’의 내용을 내가 말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청장은 또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도 친분이 있다는 말이 사정기관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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