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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 할 감독, 왜 손흥민 원하나


입력 2014.12.10 10:51 수정 2014.12.10 10:5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영국 언론 “판 할 감독, 손흥민에게 관심 있다”

멀티 재능에 믿고 쓰는 한국산 인식..제2의 박지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 ⓒ 연합뉴스

한국축구 간판 손흥민(22·레버쿠젠)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8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63·네덜란드)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마케팅 차원의 접근이 아니다. 과도기에 놓인 맨유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판 할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는 4위권 진입(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이다. 이에 따라 판 할은 부임하자마자 기존 선수단을 정리했다.

맨유의 미래로 불렸던 대니 웰벡(24·아스날)을 비롯해 톰 클레버리(25·애스턴 빌라), 루이스 나니(28·스포르팅 리스본), 가가와 신지(25·도르트문트) 등을 내보냈다.

대신 라다멜 팔카오(28), 앙헬 디마리아(26), 달레이 블린트(24) 등을 영입해 리빌딩에 나섰다. 여기에 손흥민이 가세한다면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판 할이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는 그의 축구 철학을 보면 알 수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통해 보여준 것처럼 빠른 역습과 간결한 플레이, 멀티 재능을 요구한다. 공격하면서 수비를 생각하고 수비하면서 역습을 준비한다. 뿐만 아니라 주전들에게 ‘멀티 포지션’을 부여하고 있다.

손흥민은 판 할의 전술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역습에 능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또 피지컬과 결정력까지 갖춰 전천후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비단 맨유 뿐만 아니라 토트넘, 리버풀 등도 손흥민을 탐내는 이유다.

판 할 감독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도 절친한 사이다. 덕분에 오래 전부터 유럽파들의 성장세를 눈여겨봐 왔다. 특히, 분데스리가 스타로 떠오른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판 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0년에는 분데스리가 최우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박지성을 통해 ‘믿고 쓰는 한국산’ 인식이 뿌리내린 맨유, 손흥민이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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