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대 실적 인정 '승진파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임원 교체 단행
박성욱 사장 유임 결정 및 총 37명 대규모 승진 인사도
SK그룹이 위기 돌파를 위해 전계열사 사장을 모두 교체한 가운데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한해 최고의 실적을 보여왔으며 박 사장의 이같은 성과를 그룹차원에서 인정한 셈이다.
SK그룹은 9일 이사회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15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 30명 신규 선임 87명 등 총 117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부사장 승진 3명을 비롯해 승진자 5명과 상무 신규 선임 32명을 배출하는 등 지난해 43명에 이어 대규모 승진파티를 이어갔다. 특히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주요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으며 박 사장만 유일하게 유임이 된 상황이다.
SK그룹 관계자는"그룹의 핵심 사업영역에서 경영환경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관계사에서 임원 승진규모가 축소돼 성과주의 임원인사 기조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승진자 명단을 살펴보면 먼저 진정훈 마케팅부문장을 비롯해 홍성주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석희 D램 개발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김진국 D램기술본부장, 임종필 SCM본부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석희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학사 및 석사, 미국 스탠포드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1990년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이어 인텔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거쳤으며 지난해 다시 SK하이닉스로 다시 돌아와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아왔다.
진정훈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학사, 미국 존마샬 로스쿨 박사 출신이다. 1999년 미국 모토로라에 입사해 2007년 SK텔레콤 미주사업부문장를 지냈다. 이어 2012년 SK하이닉스로 옮겨 해외영업단장,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
또 홍성주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 석사 및 박사 출신으로 1992년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이어 지난 2010년까지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 소자그룹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까지 SK하이닉스 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DRAM개발본부장을 맡아 왔다.
이와 함께 신규 선임된 상무에는 김영일 D램개발기획그룹장, 박철규 D램품질보증그룹장, 백현철 D램공정팀장 등을 비롯해 총 32명의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