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표 조현아, 칼호텔 등 계열사 대표직은?
'땅콩리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칼호텔네트워크 등 계열사 대표직과 등기이사직은 내려놓지 않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이 뉴욕발 항공편 사무장 하기 건과 관련해 전날 회사의 보직해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현아 부사장은 대한항공 부사장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는 계속 유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은 주총관련 사안이라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건넨 것을 문제 삼아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8일 입장자료를 발표하면서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가,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9일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사퇴하도록 했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의 보직 사퇴에도 '무늬만 사퇴'라며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결국 조현아 부사장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항공보안법 등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 뒤, 행정 처분 및 고발 조치 등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오는 11일 오전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중간 조사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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