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의 추락? 대한항공 국제선 탑승률 최저
해외 여행객 최대 기록과 정반대...저가 항공사에도 밀리며 꼴찌
자사 항공기의 기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항공기를 후진시켜 승무원을 내리게 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이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대한항공의 국제선 총 공급석 193만4194석 가운데 이용객은 143만8695명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74.5%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국내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대한항공의 10월 국제선 탑승률은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86.1%), 제주항공(82.1%), 티웨이항공(81.0%),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80.4%), 에어부산(80.1%)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아시아나항공(76.8%)에도 밀린 최저로 조사됐다.
또한 대한항공 국제선 탑승률은 국제선의 성수기로 꼽히는 올 3분기에서도 76.0%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이용객도 804만 9949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의 811만 6311명에서 0.8% 줄어들어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에 비해 상당히 비싼 항공권 가격과 탑승률이 높지 않은 아프리카나 남미 등의 장기노선을 운용하고 있는 것이 대한항공의 탑승률 저조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땅콩리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칼호텔네트워크 등 계열사 대표직과 등기이사직은 내려놓지 않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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