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무산…SD와 계약조건 이견 컸다
중간계투 요원으로 분류..낮은 금액 제시 실망감
“최선 다해준 샌디에이고에 감사, SK에서 최선”
김광현(26·SK 와이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은 결국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SK는 12일 “김광현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샌디에이고 구단과의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 절차를 허락해준 SK 구단과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샌디에이고 구단,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좀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상대로 협상 과정은 험난했다. SK는 지난달 12일 김광현의 꿈과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기대 이하의 포스팅을 전격 수용했었다. 하지만 낮은 포스팅 응찰액은 결국 샌디에이고가 김광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냉정하게 보여준 것이었다.
샌디에이고와 김광현은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적극 움직였지만 세부 조건을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 SK에서 달았던 등번호 29번을 선물하고 현지로 초청하며 정성을 다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필요한 건 중간계투 요원이었고, 중간계투에게 거액의 연봉을 줄 수는 없었다.
결국 김광현이 요구한 액수와 구단이 제시한 액수 사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을 선언했다.
김광현은 일단 SK에 잔류한 뒤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2년 뒤 다시 빅리그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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