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과 수용 거부? 조현아 전 부사장 또 허탕
사건 당사자인 사무장‧승무원 이틀째 못 만나… 또 쪽지만 남겼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당사자인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이틀 연속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15일 오전 ‘땅콩 회항’ 사건 당사자인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린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각각 찾아갔지만 모두 만나지 못해 준비한 편지만 우편함에 남기고 왔다고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비행기 내에서 자신에게 땅콩을 서비스한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는다며 ‘램프 리턴’을 지시하고 박 사무장을 내쫓아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조 전 부사장은 12일 국토교통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국민을 상대로 사과했으며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은 14일에도 직접 사과하기 위해 박 사무장과 당사자인 승무원의 집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해 사과 쪽지만 문틈에 남기고 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 사무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조 전 부사장이 계속 직접 사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사무장은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대한항공 측에서 직원이 찾아와 거짓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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