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갈등 이노근-최민희 '라이스버킷 챌린지' 손잡아

이슬기 기자

입력 2014.12.17 15:26  수정 2014.12.17 15:32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화해하시라"며 두 사람 추천해 성사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과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전국 쪽방촌의 홀몸노인,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를 위한 ‘라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의원은 전날인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막말공방과 사과를 주고받았다. 이노근 의원은 60kg을 최민희 의원은 30kg을 들어올렸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막말’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과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라이스버킷 챌린지’에 나란히 참석했다. 전날 같은 행사에 참여한 양당 원내대표가 각각 자당 의원 두 사람을 지목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패러디한 ‘라이스버킷 챌린지’가 열렸다. 여야 의원들이 지게를 지고 직접 들어올린 쌀 가마니 수 만큼을 쪽방촌 등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행사다.

행사 초반 이 의원과 김 의원은 전날의 갈등이 풀리지 않은 듯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에 참석자들과 기자들이 “악수라도 하시라”며 분위기를 몰아가 가까스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최 의원은 “정치가 국민을 배 부르고 등 따시게 해야 한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한 후, 이 의원을 향해 “앞으로 저한테 잘 해주실거죠?”라고 물었고, 이에 이 의원은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이 의원과 최 의원은 각각 쌀 60kg, 30kg을 드는 데 성공했으며, 함께 참석한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과 남윤인순 새정치연합 의원도 각각 70kg, 30kg을 들었다. 특히 김 의원은 두 사람을 향해 “어제 최민희, 이노근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갈등이 있어서 양당 원내대표들이 두 분이 화해를 하면 좋겠다는 아름다운 취지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긴급현안질의에서 이 의원은 앞서 발언한 최 의원을 겨냥해 “최민희 의원이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 작은 단서를 가지고 추리소설 쓰듯 확대, 왜곡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요새 정치인들은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가 야당 의석에서 “본인 버릇부터 고치라”는 반발이 쏟아졌고, 약 5분 동안 여야 간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이에 최 의원은 곧바로 신상발언을 신청해 “피같은 질의시간 앞부분 3분 이상을 제 질의를 비난하고 폄훼하는데 쓰는 게 맞는 일이냐”고 반박하며 공개 사과를 요청했고, 결국 이 의원은 이후 신상발언을 통해 “본의 아니게 소란을 일으킨 것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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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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