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질식사 때 교관, 내연녀와 전화통화에 몰두
후임 교관 1명이 상황을 파악해 보고하려 했으나 통화 길어져 보고 못해
지난 9월 특전사 2명이 포로체험훈련을 하던 중 질식사 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당 교관은 내연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당시 군 당국은 “교관들이 상황실에 있어서 대원들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하면서 사건이 덮였다.
그러다 지난 9월 특전사 검찰부 조사에서 군 검찰이 “통화 내역을 확인하겠다”고 하며 신문하자 교관은 “여자친구와 통화했다”고 자백했다.
육군 관계자는 "유부남이던 교관이 훈련 도중 내연녀와 통화를 했다"며 "이 때문에 훈련 감독을 소홀히 해 이 같은 사고를 방치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군 검찰은 현재 해당 교관에게 업무상 중과실치사 및 중과실치상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사건과 관련이 있는 나머지 3명에게는 2년을 구형했다.
한편, 당시 사건이 발생한 훈련장에서 대원들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일부 대원들은 훈련이 힘들어 포박을 직접 풀기도 했다.
후임 교관 1명이 이를 파악하고 보고하려했으나 해당 교관의 내연녀와 통화가 길어져 보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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