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이휘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 무슨 내용?
김성재 전 장관 “김양건 비서, 김정은 친서 전달하며 남북관계 대통로”
[기사추가 : 2014.12.24. 17:25]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4일 이희호 여사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이를 전달받은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전 문화부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이 이날 밝힌 ‘김정은 친서’ 내용은 “(김정일 국방위원회 3주기 조화 전달에 대한) 각별한 감사와 이희호 여사의 내년 봄 방북을 희망한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4시쯤 귀환 직후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 내용은 이 여사가 먼저 보신 후 추후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양건 당 비서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김 비서가 이산가족상봉과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하며 내년에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대통로를 열어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 내년 광복 70년을 맞아 남북공동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도 모자 보건 패키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니 앞으로 고위급 접촉을 통해 협의해나가자고 답하니까 김 비서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성재 전 장관을 포함한 7명의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현정은 회장 등 7명의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개성공단을 방문해 김양건 비서를 면담했다.
현 회장 역시 ‘김정은 친서’를 받았으며, 내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조화 전달에 대한 감사화 현대 사업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경하면서 취재진들을 만나 “12월18일자로 된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받았다”면서 “김 비서는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이 새해에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덕담 수준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당초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방북 신청을 했으나 방북 전날인 23일 정부에서 불허한 일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김 비서와의 면담에서 박 의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비서의 일행은 맹경일 부위원장, 강용철 실장 등 총 6명이었으며, 이들의 면담은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 정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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