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4대강,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신년 발언

자택서 김무성 대표 등의 신년 인사 받으며 떡국 나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년 이사차 자택을 찾아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에게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언급을 했다. 사진은 구랍 19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에서 친이계 인사들과 송년회를 할 때 이 전 대통령.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전 대통령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새해인사 차 예방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을 만났다.

김무성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43조 원 규모, 노무현 전 대통령은 87조 원 규모의 예산을 들였으나 실천되지 못했던 것을 (이명박 정부 때는) 20조원 정도로 (실천)했다”고 4대강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육상 공사는 5년, 물 공사는 10년이 하자 보수 기간”이라며 “어떤 공사를 해도 그 정도는 있고 앞으로 모두 하자 보수하면 된다”고 말해 4대강 사업을 지금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서 “요즘 많이 힘들지”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지만 자원외교 국정 조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친박 핵심 의원들에게 ‘전횡’ ‘사당화’ 등의 단어로 공격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방문한 사람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류우익 정정길 임태희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김두우 이동관 홍상표 최금락 전 홍보수석,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오 정병국 의원 등 60여명의 전직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논현동 자택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함께 떡국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