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천호선 "새정치련 혁신? 이합집산에 불과한 분열"


입력 2015.01.02 10:40 수정 2015.01.02 10:50        이슬기 기자

"새정치련은 정체성과 당 운영 방식에서 근본적인 문제점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2일 새정치연합을 향해 "당 정체성과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로 진보진영에서 제3정당 출현 움직임이 한창이 가운데,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2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정체성과 당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야권의 한 축으로서 새정치연합의 대응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진보도 보수도 아닌 분들이 섞여있고 정당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공통의 비전도 갖고있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당원이 주인이 아니라 명사들이 주인인, 유명한 정치인들이 주인인 정당”이라며 “이런 문제를 근본적·혁명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이상 새정치연합의 몰락은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전당대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혁신의 방향으로 가지 않고 그저 균열의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천 대표는 또 “새정치연합은 제1야당으로서의 기득권, 제1야당이라서 당연히 오는 표도 버릴 각오하고 제3당, 제4당을 할 각오까지 있는 혁신적 세력이 재편을 주도해야한다”며 “하지만 아직 새정치연합에 그런 비전과 각오를 갖고 있는 세력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쉽게 혁신이 일어나지 않거나 기껏해야 이합집산에 불과한 분열에 머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그런 면에서 가치와 운용 원리가 우리당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야권발 정개계편 과정에서) 우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함께 하는 게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천 대표는 2015년 진보 정치의 제1과제를 묻는 질문에 “장그래 좌절법, 장그래 양산법인 장그래법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비정규직과 서민들이 좀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제1과제”라며 “(장그래법이)정부안대로 관철되면 민생이 힘들어지고 민심이 험악해질 것이다. 소득주도 성장은 불가능하고 재벌 독식 성장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며 경제 전체가 침체될 것이라고 본다”며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장그래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