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동에 '장인의 거리' 조성한다

역사문화지구 선정에 이어…'역사문화 중심지'로 탈바꿈

서울시가 4일 성북구에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인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성 대상지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성북구에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인의 거리'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성북동을 역사문화지구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4억원을 들여 성북동길 확장구간에 장인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폭 16m, 길이 100m 규모의 거리에 주민 휴게시설과 쉼터, 공예품 전시 공간 등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쉼터에는 조선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이 별장으로 사용한 성락원 등 성북동 내 국보급 문화재 37개에 대한 정보를 담은 패널 등을 게시할 방침이다.

또 컨테이너 주택을 활용해 성북동 관광안내소이자 마을 장인들이 만든 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성북구립미술관과 이태준 가옥 등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코스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한양도성과 북악산으로 둘러싸여 예부터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성북동의 시대별 특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 지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