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정치공세 지양" 우윤근 "문고리 3인방 출석"

청와대 문서 유출사건 검찰 중간수사 발표 놓고 엇갈린 여야 입장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청와대 문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발표와 관련 “과도한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국회는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사실은 사실 그대로 인정하고 또 미진하거나 의혹이 있는 부분은 국회에서 살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일부에서는 검찰 수사 전부터 그 결과를 예단하고 압박하는 ‘역 가이드라인’이 설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미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국회서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이어 “문서 유출사건은 사건대로 정리해가면서 국회는 또 민생과 경제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 경제살리기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새해 덕담으로 끝나선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검찰은 마지막 자존심도 버렸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다음주 중으로 열릴 운영위 회의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문고리3인방의 출석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는 모든 국민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명령을 내렸다”며 “국민들의 존엄한 명령에 따라 국회가 특검을 만들 차례”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검찰이 발표한 비선실세 사건 중단수사 발표는 온 국민을 실망과 좌절로 빠뜨렸다”면서 “검찰 발표는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서 한 치도 벗어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 달 넘게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던 사건을 두 사람의 자작극이라고 하는 검찰의 발표를 믿을 국민은 없다”면서 “청와대 지침에 검찰이 수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명명백백해졌고, 검찰은 마지막 자존심도 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윤회 게이트의 핵심은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라면서 “정 씨와 문고리 3인방이 농단했는지 여부와 문화체육부 인사 개입의 여부, 그리고 청와대 행정관이 박지만 EG그룹 회장에게 문건을 전달한 배경, 최모 경위를 자살로 몰고 간 회유와 검찰의 압력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