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서 청년들의 노동을 가장 착취한 패션 디자이너로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 뽑혔다.
7일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4 청년 착취대상' 시상식을 열고 이상봉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상봉 디자이너가 59표(53%)를 얻었고, 이석태 디자이너는 22표, 이승희 디자이너는 10표, 최범석 디자이너는 7표, 고태용 디자이너는 4표 등을 받았다. 무효표는 27표다.
패션노조 등은 "이 디자이너가 월급 10만원 견습, 월급 30만원 인턴, 최저임금 이하의 정직원 채용과 같은 방식으로 패션계에 갓 진입한 청년들의 열정과 노동을 착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패션노조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지난 2014년 문화체육부장관상인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새로 만들어 시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시상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션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5일간 '2014 청년착취 대상' 온라인 공개댓글 투표 결과, 지난해 제보를 통해 문제가 드러난 오너 디자이너 5명 중 이상봉 디자이너가 1위를 차지했다. 이 투표에는 111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