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매각 착수…유료방송 지각변동 예고
12일 골드만삭스 투자안내문 발송해
업계 3위 MSO, 매각 여부 '가격'에 달린 듯
케이블TV업계 3위 사업자인 씨앤앰이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앤앰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했다. 투자안내문은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주요 유료방송 사업자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씨앤앰은 240만 가입자를 보유한 수도권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이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에 이어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다. 씨앤앰 인수에 성공할 경우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매각 과정에서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 등은 2조원 이상을 들여 씨앤앰을 인수했다. 때문에 매각자 측에서는 매각 대금을 2조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케이블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 가격이 너무 높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TV(IPTV)와의 경쟁 심화로 전체 케이블 가입자 수가 줄고 있는데, 현재 보유 가입자로부터 이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 매각을 위한 초기 단계에 돌입한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