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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 총공세 새정치련 "콩가루 청와대"


입력 2015.01.14 11:44 수정 2015.01.14 11:51        이슬기 기자

박지원 "대통령의 정적들에게 권력 투쟁의 책임 흘려보낸 것"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파동'과 관련해 "대통령 눈엣가시인 정적들에게 권력투쟁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파동’이 당청 간 갈등 의혹으로 번지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 내부 권력다툼에 이어 또다른 권력투쟁의 하나가 드러난 것”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14일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청와대 내부 인사들의 권력투쟁을 자기들이 자료로 작성해서 자기들이 유출한 건데, 이제 그것을 당에 있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 즉 박근혜 대통령에게 눈엣가시인 정적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 대표의 ‘고의성’ 의혹에 대해 “김 대표가 아마 화가 나서 그 수첩을 들여다보다가 깜박하는 사이에 기자들에게 찍혔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지금 청와대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의 책임을 눈엣가시로 보이는 두 사람을 지적해서 흘려보낸다는 것은 분명히 또다른 권력투쟁”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에 적힌 K,Y의 실체를 둘러싼 뒷 이야기가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십상시의 한 명으로 알려진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집권여당의 대표와 중진의원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배후인물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업무영역이 알려지지 않은 채 많은 의혹에 결부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음 행정관의 발언 역시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방송에서 말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청와대 홍보수석실, 십상시로 지목된 사람들이 국정도 부족해 이제는 정치까지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도대체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묻고싶다”며 “나라경제를 살려야할 집권세력이 자기들끼리 권력 다툼과 힘겨루기만 하고 나라일은 등한시하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다시한번 확인된 ‘콩가루 청와대’의 모습은 한심함을 넘어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국정운영을 해나가고 있는지 걱정스럽게 한다”며 “더 늦기 전에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 청와대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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