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비서관들의 불미스런 일들 '근혜열전'보는 듯"

김지영 기자

입력 2015.01.16 11:08  수정 2015.01.16 11:17

라디오 출연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의 충돌 내전 상황"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정윤회 문건’ K(김무성)·Y(유승민) 배후설에 대해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는 행정관, 비서관들이 안테나, 촉수를 세워 자신들의 이야기를 확대·과장·축소하는 과정이 있을 텐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박심(朴心)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김 대표를 둘러싼 배후설의 출처로 청와대 행정관이 지목되고 있는 데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드라마 사극을 보는 것 같다. ‘근혜열전’ 여왕마마를 향한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들의 갖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국민들을 많이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또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박 대통령이 상당히 궁지에 몰렸고, 그 다음 지지율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지 않느냐”며 “이렇게 곤경에 빠진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가 잘못했다, 우리 탓이다, 이렇게 돌리기보다는 음모론, 배후론으로 보고 대상으로 김 대표나 유 의원을 지목했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김 대표와 유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 반박 의원들이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의 충돌, 내전 상황”이라며 “그런 분위기를 감지한 청와대 행정관들의 이러한 언행들은 박 대통령의 박심은 김무성은 아니라는 걸 한 번 들여다 본 셈”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정 의원은 “그 자체가 옳고 그름을 떠나고 진위 여부를 떠나서, 민주국가에서 국정운영 시스템의 붕괴, 그리고 막대한 국민적 불안을 가져오는 사건, 이것이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그러면 그 진앙지인 정윤회 문건 파동, 이 부분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의 사적인 대화를 가지고 수사까지 할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어쨌든 사찰 의혹은 불거졌고, 정윤회 문건 파동을 수사해서 발표했지만, 그것을 믿는 국민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A부터 Z까지 명명백백하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인 특별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