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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청와대 참모진, 김무성 서운하게 해선 안 돼”


입력 2015.01.19 11:27 수정 2015.01.19 11:38        문대현 기자

'BBS 라디오'서 "박세일 카드에 연연할 필요 없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파동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김 대표를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대표이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잘 모시려고 하는 마음만큼 박 대통령을 만든 측근 당에 대해서 서운하게 하면 안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친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되려 측근이라는 이름을 갖고 정치적인 속셈으로 대통령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을지 모르지만 공당의 대표로서 김 대표처럼 박 대통령을 위해 잘 모시려는 사람은 흔치 않다”며 “앞으로 수평적이고 건강한 당청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와대 사람들의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시급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에서 당을 대통령 만드는 도구로만 생각하고 전부 청와대 중심으로 흘러가버리면 고 어떻게 공당이 청와대를 대변할 수 있겠는가”라며 “행정관이 (문건 유출 파문으로) 엄중한 시기에 자중하고 근신하기는커녕 오히려 여당의 대표와 중진 의원을 논란의 배후로 지목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김 대표에게 그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바람에 분란이 났다”면서도 “청와대의 인식이 달라져야 되는 그런 좋은 계기로 삼으면 이 문제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일부러 수첩을 노출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색의 공당 대표가 그런 치졸하고 옹졸한 짓으로 언론의 힘을 통해서 자기의 불만과 고통을 해소하려 그런다면 대표의 자격이 없다”면서 “김 대표의 스타일 자체가 불만이 있으면 직설적으로 내놓는 편이지 그걸 가슴속에 담아두고 두고두고 곱씹어보는 그런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감쌌다.

"박세일 없으면 안 되는 상황 아냐…연연할 필요 없어"

그는 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선임 불발 관한 질문을 받고 “박세일 카드에 집착하고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김 대표가 박 이사장을 그 자리에 앉히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본다거나 본인이 당 대표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그 사람이 없으면 안되는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며 “절대 연연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계속해서 박세일 카드에 연연한다고 하면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의 반대로 임명을 접은 것이 줏대없는 행동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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