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2007년 이후 대통령 만난 적 없다"
산케이 전 서울지국장 재판서 "비선으로 국정운영에 관여한 사실 없다" 주장
남녀 관계 질문에는 "터무니없다" 반박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49) 재판에 정윤회 씨(60)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동근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가토 전 지국장 재판에서 정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으며 2007년 비서일을 공식적으로 그만두고 나서는 만나지 않았다"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과 남녀 관계냐는 질문에도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비선으로 국정운영에 관여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07년 박 대통령의 비서직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정씨는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행적을 세세하게 진술했다. 더불어 정씨는 의혹을 벗기 위해 검찰에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제출하고, 세월호 참사 당일 휴대전화 위치 추적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법정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서울 평창동에서 한학자 이세민 씨(본명 이상목)를 만났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반복했다.
그는 "오전에 별다른 일정이 없다가 이씨를 만나기로 한 날이라 이씨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당초 정씨는 지난해 8월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씨를 만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지만 이씨와 통화한 사실을 알아낸 검찰이 추궁하자 "4개월 전 일이라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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