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어린이집 학대 의혹…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순간적 감정 억제 못해…통제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진술

인천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으로 아동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8월 수차례에 걸쳐 만 4세 아동들을 상대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중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 A 씨(24)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아동을 잡아 끌거나 밥을 뱉는다고 턱을 치는 등의 신체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동을 학습에 참여시키지 않거나 한 아동에 대해 수 시간동안 같은 자리에 있게 하는 등 의도적으로 학습에서 배제시키는 등 정서적 학대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아이 여럿을 한 번에 통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B 씨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