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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가와, 고개 숙인 에이스 “승부차기 실축 실망스럽다”


입력 2015.01.24 11:23 수정 2015.01.24 11:2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UAE와 8강전 승부차기서 나란히 실축

에이스에서 패배 원흉으로 전락

혼다 케이스케(위)와 가가와 신지가 승부차기 실축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SBS 방송 캡처)

우승 후보 일본이 탈락한 것도 충격이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두 명의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AC 밀란)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나란히 페널티킥을 실축했다는 점이 더 큰 충격이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8강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연패에 실패했다.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UAE에 8강전에서 덜미를 잡힐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날 일본은 슈팅수에서 35-3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겨우 1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부실한 골 결정력이 결국 재앙으로 이어졌다.

1번 키커는 혼다였다. 하지만 혼다의 슛은 골문 위로 높게 떠올랐다.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킥력이 정확해 대부분의 세트 피스를 도맡고 있는 그였기에 충격이 더 컸다.

혼다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승부를 결정지을 장면이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라며 “나는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페널티킥 실축을 보기만 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실축 모습을 보고 항상 그 장면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혼다뿐만 아니라 가가와도 패배의 원흉이 됐다. 가가와는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강하게 찬 공인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고, 결국 이라크 마지막 키커고 골을 성공시켜 승부는 판가름 났다. 가가와는 승부차기에 앞서 후반 종료 직전에도 결정적인 골 찬스를 무산시킨 바 있다.

가가와는 경기 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내가 잘했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며 “승부차기에서도 나의 실축으로 패했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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