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외박 못해 성폭행" 발언에 "여군이 위안부냐"
국회서 '하사 아가씨' 등 막말…네티즌 비난 봇물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군내 여군 성폭행 사건에 관해 가해자인 육군 여단장이 외박을 나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센 비난을 맞고 있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가해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가해 여단장이 외박을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보여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fuji****'는 "외박 못나가면 성폭행으로 해결하라는 건가"라고 지적했고, 네이버 아이디 'mish****'는 "성관계 못해서 타인 성폭행하면 봐줄건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yuch****'는 "여군이 현대판 위안부냐"라며 강하게 비난했으며, 다음 아이디 '보****'는 "현역시절 성폭행했을것 같다"면서 송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의원이 가해 여단장의 나이가 40대 중반인 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아이디 '고****'는 "40대 중반 고급 간부가 외박을 못나가 성폭행을 했으면, 20대 형기 왕성한 젊은 병사들은 매일 성폭행 해야하나"라고 꼬집었으며, 또 다른 다음 아이디 '숲****'는 "그러면 20대 혈기왕성한 사병들은 매 주말마다 외박 보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송 의원은 이날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로 표현해 다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안 'wego****'는 "새누리당 송영근의 두뇌는 여군을 로마군단 뒤따라다니며 뒤치닥거리 해주던 여자로 인식하나보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음 아이디 '수****'는 "기무사령관 출신이라는 사람이 '하사관 아가씨'라니"라며 송 의원의 인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한편 송 의원은 이처럼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해명자료에서 "전방 부대 지휘관이 정상적으로 부대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일반적 의미였을 뿐, 가해 여단장을 두둔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사 아가씨' 발언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든 여군 부사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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