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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외박 못해 성폭행" 발언에 "여군이 위안부냐"


입력 2015.01.29 17:10 수정 2015.01.29 17:14        윤수경 인턴기자

국회서 '하사 아가씨' 등 막말…네티즌 비난 봇물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군내 여군 성폭행 사건에 관해 가해자인 육군 여단장이 외박을 나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센 비난을 맞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군내 여군 성폭행 사건에 관해 가해자인 육군 여단장이 외박을 나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센 비난을 맞고 있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가해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가해 여단장이 외박을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보여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fuji****'는 "외박 못나가면 성폭행으로 해결하라는 건가"라고 지적했고, 네이버 아이디 'mish****'는 "성관계 못해서 타인 성폭행하면 봐줄건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yuch****'는 "여군이 현대판 위안부냐"라며 강하게 비난했으며, 다음 아이디 '보****'는 "현역시절 성폭행했을것 같다"면서 송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의원이 가해 여단장의 나이가 40대 중반인 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아이디 '고****'는 "40대 중반 고급 간부가 외박을 못나가 성폭행을 했으면, 20대 형기 왕성한 젊은 병사들은 매일 성폭행 해야하나"라고 꼬집었으며, 또 다른 다음 아이디 '숲****'는 "그러면 20대 혈기왕성한 사병들은 매 주말마다 외박 보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송 의원은 이날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로 표현해 다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안 'wego****'는 "새누리당 송영근의 두뇌는 여군을 로마군단 뒤따라다니며 뒤치닥거리 해주던 여자로 인식하나보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음 아이디 '수****'는 "기무사령관 출신이라는 사람이 '하사관 아가씨'라니"라며 송 의원의 인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한편 송 의원은 이처럼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해명자료에서 "전방 부대 지휘관이 정상적으로 부대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일반적 의미였을 뿐, 가해 여단장을 두둔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사 아가씨' 발언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든 여군 부사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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