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9경을 중심으로 떠나는 ‘BEST 출사지’

[Wanna Be There]바다가 그리워 떠난 여행, 뜻밖의 풍경들

어느 날 문득 가슴이 탁 트이도록 시원한 겨울바다가 그리워질 때, 주말 당일치기로 카메라를 들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이면 훌쩍 떠날 수 있는 서해바다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안산 대부도인데요. 안산을 여행할 때 무엇을 볼까 고민이 된다면 아홉 가지 매력을 뽐내는 안산 9경을 중심으로 여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 시설인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구봉도 낙조, 소나무를 벗 삼아 바다 옆으로 걷는 산책길 대부해솔길,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재래방식으로 소금을 채취하는 동주염전, 누에섬 전망대와 탄도항의 일몰이 압권인 탄도바닷길, 매년 봄이면 야생화로 물드는 풍도,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가 만든 아름다운 안산갈대습지공원, 아시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다문화거리, 노적봉공원 내에 설치된 노적봉폭포까지. 이처럼 안산은 서해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가졌습니다.

안산 대부도는 서울에서 지하철로 삼십분이면 도착하는 서울 근교 여행지입니다. 또 안산역에서 123번 버스를 타면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 탄도항까지 갈 수 있으니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참 편리하죠. 안산 9경 중 겨울여행으로 추천하는 곳은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구봉도, 대부해솔길, 탄도바닷길 그리고 다문화거리인데요. 겨울 향기를 십분 느끼면서 안산으로 떠나 볼까요?

안산 1경 :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

안산의 으뜸이 되는 안산 1경은 연간 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 시설인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입니다. 조력발전소의 볼거리이자 안산의 대표 관광지인 T-Light 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하여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써 무료로 운영 중인 달 전망대에 오르면 안산과 멀리는 송도 국제도시까지 보입니다.

달전망대는 전면이 투명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낮에는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든 대부도의 바다를 밤에는 송도 신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또한 전망대의 일부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있어, 발아래로 보이는 해상공원과 바다 그리고 개미만 한 사람들을 보는 것은 이곳만의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달전망대 하나만으로도 시화호발전소에 찾아갈 이유가 있는 이곳은 안산입니다.

INFORMATION

T-light 공원 달전망대
- 입장시간 : 9:30~22:00
- 입장료 : 무료
- 찾아가는 법 : 123번 버스, 사회호조력발전소 하차
-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
* 티라이트공원은 휴게소 식당도 있습니다.

안산 2경 : 구봉도 낙조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는 구봉도의 끝자락에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낙조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 전망대에 설치된 멋진 조형물은 붉은 낙조를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로 만드는데요. 낙조 전망대가 있는 꼬깔섬과 구봉도를 이어주는 개미허리 아치교도 사진가라면 누구나 탐낼 풍광입니다.

하루에 해가 한 번만 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가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지만 오늘의 노을로 찜해 둔 누에섬과 탄도항이 저를 애타게 부르고 있기에 전망대를 뒤로하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차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대부해솔길을 따라 걷는 슬로 산책 그리고 개미허리만으로도 구봉도를 여행할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INFORMATION

구봉도 낙조 전망대
- 입장시간 : ~해지기 전까지
-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870-47

안산 3경 : 대부해솔길

바다 해(海), 소나무를 뜻하는 솔. 해솔길은 말 그대로 해안선을 따라 심어진 소나무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입니다. 총 74km의 7개 코스로 조성되어 대부도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대부해솔길은 해안 비경을 감상하면서 염전길, 갯벌길, 포도밭길과 같은 다양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데요, 사계절 푸른 소나무가 많다는 점 또한 겨울에 대부해솔길을 찾는 이유겠죠.

대부해솔길이 처음이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솔길 리본이 길 안내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석양을 뜻하는 주황색과 갯벌을 뜻하는 은색 리본을 따라 걸으면서 대부도를 가슴에 품어보세요.

INFORMATION

대부해솔길
- 1코스 시작점 대부도 관광안내소
- 찾아가는 방법 : 버스 123번, 방아머리 선착장 정류장 하차
- 대부도 관광안내소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985
- 홈페이지 : http://www.haesolgil.kr/index.html

안산 6경 : 탄도바닷길

대부도를 여행하는 목적의 8할은 아마 탄도항이 아닐까 싶은데요. 탄도항은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려 우리를 서해 바닷속으로 안내 합니다. 이 바닷길은 누에를 닮아서 '누에섬'이라 불리는 누에섬 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탄도항이 서해의 노을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풍력발전기가 있기 때문인데요. 탄도항과 누에섬 사이에 설치된 3대의 풍력발전기에 핑크빛 노을이 내리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매직아워가 시작되면 카메라 설정값에 따라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들의 손이 바빠지지만, 탄도항에서는 두 발도 바빠집니다. 양 갈래로 길이 난 바닷길에서 보는 낙조와 탄도항에 올라서 보는 낙조, 누에섬에서 보는 낙조가 다 다르기 때문인데요,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몸은 바쁘지만 마음 만은 세 배로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INFORMATION

대부도 탄도항
- 탄도항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 누에섬 등대전망대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170
- 하루에 두 차례 썰물 때 입장 가능함
- 누에섬 입장료 : 어른 1천원, 어린이 500원
- 찾아가는 법 : 버스 123번, 탄도항 하차

안산 8경 : 다문화거리

탄도항에서 노을과 작별 인사를 하고, 대부도에서 안산 시내로 향한다면 안산 8경으로 선정된 다문화거리에 들러보세요. 다문화 거리는 1990년대 초 안산 공단으로 몰려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하나 둘 모여서 생활터전을 이룬 지역으로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를 가진 이곳은 동남아권의 문화를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외국어로 된 간판, 상인이나 길을 걷는 대부분의 사람이 외국인이라서 다문화거리를 걷는 기분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안산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고 동남아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으니 주말 당일치기 여행으로 손색이 없겠죠.

INFORMATION

안산 다문화거리
- 주소 :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
- 찾아가는 방법 : 4호선 안산역 1번 출구 건너편

겨울 바다가 그리워서 떠났던 안산은 이처럼 바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찬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산 여행이 좋은 점은 서울에서 안산, 안산역에서 탄도항까지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뚜벅이 여행자도 발걸음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안산에서 아홉 가지 매력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글·사진-곤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